전체 글61 머위 재배를 해볼까나 작년에 지리산 자락 땅, 심심토에서 머위를 많이 채취했었다. 머위는 어릴 적, 봄이면 엄마가 해주는 것을 한 두 번 접한 적은 있으나 어린 입에 맞지 않았다. 쓴맛도 싫었고, 무엇보다 내 살던 곳은 산지도 아니어서 머위가 귀했다. 맛있지도 않고 자주 접할 기회도 없었으니 별 맛을 모르고 지금껏 살아왔다. 그러다 이번에 제대로 그 맛을 알게 됐다. 두릅나무 비탈에 머위가 많았다. 마침 갔던 때가 4월. 농작물도 심고 나무 정리도 하기 위해 간 것인데, 뜻 밖에도 비탈에서 머위 상봉을 제대로 했다. '저거, 한 번 요리해 먹어볼까?' 생각에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마침 나물로 먹기에 적기임을 알고 채취해 현장에서 삶아 먹었다. 슬쩍 데쳐 그냥 초고추장에 찍어먹었을 뿐이었는데, 맛이 좋았다. 쌉싸름한 봄내.. 2023. 1. 27. 이전 1 ···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