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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토/농작물

머위,머우, 머구, 머윗대, 머웃대… 좀 더 알아볼까?

by 심심토 2023. 1. 30.

일전에 올린 머위에 관한 포스팅을 보충하고자 한다. 점점 머위에 빠져들고 있다고나 할까? 올봄, 머위 재배(재배라기보다는 번식이라고 봐야 하지만)에 돌입한다 생각하니, 깨알 정보라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머위는 '챙 넓은 모자’ 를 쓰고 있다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전국 어디에서나 자생하며 주로 논둑, 밭둑,습지 등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속명인 Petasites는 그리스어로서 『챙이 넓은 모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머위가 큰 잎을 갖고 있는 데서 유래했다.

 

일본에서는 후끼(ふき)라고 하여 산채 중 제일로 친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봉두채(峰斗菜), 사두채(抱頭菜)라고 불리며 나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머우, 머구, 머귀, 머윗대, 머웃대 등의 별명으로도 불리며 유사종으로는 개머위와 털머위가 있다.

 

 

나무 아래 머위가 풍성하게 올라온 사진
700야생머위_머위는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있다 ^^

 

머위는 잎보다 꽃이 먼저 올라온다

머위는 이른 봄 2월 말~3월 초가 되면 먼저 꽃망울이 올라와 꽃이 핀다. 잎 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대 길이는 5~45cm. 암수 딴그루로 암그루의 꽃줄기가 먼저 올라온다. 암꽃은 백색, 수꽃은 황백색을 띤다. 꽃싸개 잎이 어긋나게 붙어 있고 산방화서로 7~10mm 크기의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뿌리는 굵고 땅속 깊이 뻗는다. 땅속줄기가 5~10cm 깊이에서 3~4개가 나와 7~8마디 정도 자라면, 마디마다 새싹이 나와 잎이 핀다. 열매는 삭과로 원통형이며 종자 끝에는 흰털이 붙어있다.

 

일반적으로 식용하는 부분은 잎과 줄기지만, 사실 열매를 제외한 전 부분을 먹을 수 있다. 머위 줄기는 길이 40~65cm로 제법 길다. 굵기는 lcm 정도. 색깔은 전체적으로 녹색을 띄고 아랫부분은 연자주색을 띤다.

 

 

다량의 항산화물질,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머위

머위는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A를 비롯하여 비타민 B1, B2와 칼슘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항산화,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총 폴리페놀 함량은 잎> 줄기> 뿌리, 꽃 순으로 농도가 높으며 재배지나 채취시기에 따라 함량에 차이를 보인다.

 

꽃봉오리에는 쓴 맛을 내는 페차시틴, 이소페타신, 퀘세틴, 캠퍼롤이 있으며, 잎에는 플라보노이드, 트리테르펜, 사포닌 등 특수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머위는 기침, 기관지에 특히 좋다

머위가 기침, 기관지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바다. 이는 나의 경우 코로나에 걸린 후 롱코비드 증상으로 기침 가래에 시달릴 때 효과를 본 대목이기도 하다.

 

코로나에서 회복되었는데도 기침과 가래만은 계속되어 불편해하던 중, 마침 머위철이 되어 많은 양을 채취해 오게 되었다. 입에도 맞았던 만큼 데쳐먹고 볶아먹고...끼니 때마다 먹게 되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기침과 가래가 절반 이상 호전된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머위의 주 효능 중 하나가 기관지 천식, 기침, 가래에 효험이 있다는 점이었다.

 

 

나의 경우, 우연한 일치로 머위 예찬론자가 되었지만, 현대 의학 또한 그 약성을 자연의 물질에서 채취함을 알 때, “약식동원(藥食同源), 음식이 곧 약이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라고 본다.

 

머위는 예로부터 관동(款凍)이라고 하여, 현기증, 기관지 천식, 인후염, 편도선염, 축농증, 진통, 벌레나 뱀에 물린데, 다래끼 등의 치료제로 쓰였다고 한다. 특히 사포닌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기침 가래를 개선하며, 히스타민의 분비를 억제해 천식, 인후통 등 각종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머위 먹는 법

먹는 법은 잎과 줄기를 데쳐 무침하거나 볶음해 먹는다. 잎은 쌈으로, 줄기는 탕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꽃은 어릴 때 튀김한다. 그외 저장용으로 데쳐 말리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 머위장아찌는 삼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 구이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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