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 재배 현황과 재배법

아티초크(artichoke, Cynara cardunculus var. scolymus)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남부 유럽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영양학적 가치와 효능이 뛰어난 채소로 '서양의 불로초'라고도 불립니다. 아티초크의 재배 현황과 재배법 알아봅니다.

 

아티초크 

 

아티초크(Cynara scolymus)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국화과(Asteraceae)의 다년생 식물로, 꽃봉오리와 화탁(花托)을 식용하며 소화 개선, 간 기능 보호,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재배가 시도되고 있으며, 겨울철 내한성(-10°C)을 활용한 노지 재배가 가능합니다. 

 

분류 체계와 기원

아티초크는 학명 Cynara scolymus로 국화과에 속하며,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재배 기록이 남아있으며, 15세기 이탈리아에서 현대적 재배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근연종인 카둔(Cynara cardunculus)은 잎을 식용하는 반면, 아티초크는 주로 미개화한 꽃봉오리를 활용합니다.

형태학적 특징

성숙한 개체는 높이 1.5~2m까지 자라며, 회녹색의 우상 갈래 잎을 가지는데 직경 50cm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6월경 직경 15cm의 자주색 꽃을 피우기 전, 지름 7~10cm의 미성숙 꽃봉오리를 수확합니다.
식용 부위는 다육질의 포엽(苞葉) 기부와 화탁으로, 전체 무게의 15~20%만이 가식부에 해당합니다.

 

아티초크는 꽃봉오리를 식용한다

 

생리활성 성분과 건강 효능

소화 기능 개선

아티초크 추출물은 담즙 분비를 127%까지 증가시켜 지방 소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실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1994년 Kirchhoff 연구팀은 담관 운동 이상 환자군에서 소화불량 증상 완화율이 58.3%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시나린(cynarin) 성분이 담낭 수축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간 보호 효과

2018년 Panahi 연구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아티초크 잎 추출물(ALE)을 8주간 투여한 결과, ALT 효소 수치가 47.3 U/L에서 39.1 U/L로 유의하게 감소했음을 확인했습니다. 간조직 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은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 경로 활성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사 증후군 관리

항산화 성분인 루테올린(luteolin)은 LDL 콜레스테롤 산화를 방지하여 동맥경화 위험을 23%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클로로겐산은 α-글루코시다아제 억제를 통해 식후 혈당 상승을 최대 34% 완화합니다. 100g 당 5.4g의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여 대변 배출량을 28%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아티초크 효능 먹는법 요리법

 

국내 재배 기술의 현황

도입 및 연구 역사

아티초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제주에서 시험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2004년 5월,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가 도내 따뜻한 기후 특성을 이용하여 2003년 8월부터 아티초크 재배에 나서 수확에 성공했습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당시 아티초크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양식요리에 이용되는 고급 채소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었으나 국내 재배면적이 전무해 전량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재배 지리적 분포

2025년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20ha 규모로 재배되며, 주로 고급 레스토랑 공급용으로 연간 40톤 내외를 생산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국내 재배 시 아티초크는 수확기가 봄철에 한정되므로 연중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이 요구됩니다.

겨울철 최저기온 -5°C 이하로 내려가는 중부지방에서는 하우스 재배가 필수적이며, 이 경우 생산 단가가 30% 이상 상승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적합한 재배 환경

발아 적온은 20~30°C이며, 영하 10°C까지 생존 가능하나 생장 최적 온도는 15~20°C입니다. 토양 pH 6.0~7.5에서 잘 자라나, 과습에 취약하여 배수성이 좋은 사양토에서 재배가 권장됩니다.

1차 수확은 정식 후 2년차부터 가능하며, 포기 당 평균 8~12개의 꽃봉오리를 생산합니다.

아티초크는 연평균기온 15~20°C의 온화한 기후에서 생육이 잘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합니다. 아티초크는 토질을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나, 뿌리가 깊게 뻗으므로 경토가 깊고 물빠짐이 좋은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종 및 정식

파종량은 10a(300평)당 1ℓ 정도의 종자가 필요합니다. 종자는 72공 플러그 트레이를 이용하여 1립씩 파종합니다. 발아적온은 20~30℃이며, 10~12일 정도면 발아합니다.

본엽이 4~5매 정도 자라면 이랑 폭 1.5~2.0m에 포기 사이 60~70cm의 외줄심기가 바람직합니다. 정화뢰 중심의 수확을 할 경우에는 이랑 폭 1.0~1.2m에 포기 사이 50~90cm 정도로 더 밀식할 수도 있습니다.

재배 기술 혁신 방향

2024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가을 파종(9월) 후 차광망을 이용한 생장 조절 기술 개발로 수확기를 3주 앞당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유기물 시비량을 10a당 3톤에서 5톤으로 증가시킬 때 화뢰(花蕾) 직경이 12%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되어 적정 시비량 표준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재배 작형

우리나라는 봄 파종과 가을 파종이 모두 가능합니다.

1. 봄 파종: 3~4월에 파종 육묘한 후 4~5월에 정식해서 이듬해 5~6월에 수확하는 작형입니다.

2. 가을 파종: 제주 및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8~9월에 파종하여 9~10월경에 정식한 후 이듬해 5~6월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무가온 하우스재배 시 연내 수확을 위해서는 2월 25일경 정식을, 이듬해 수확을 위해서는 7월 30일~10월 15일 사이에 정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 및 관리

정식포장은 10a당 3,000kg 이상의 퇴비를 시용하고, 밑거름은 성분량으로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10~20kg 정도 시용합니다. 웃거름은 꽃봉오리 발생 전과 수확 후 포기가 휴면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랑 측면에 시용합니다.

정식 후 건조하면 생육이 나빠지며, 특히 꽃봉오리가 발생할 때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건조하면 꽃봉오리가 단단해져 품질이 나빠집니다.

 

수확 및 수량

정식 후 다음 해부터 개화가 되고 수확이 가능하나, 첫해에는 원줄기를 잘라 포기를 충실하게 키우고 2년째부터 수확하는 것이 수량 면에서 유리합니다.

수확은 5월경 꽃봉오리가 발생하므로 꽃봉오리가 피기 전 어릴 때 줄기를 2cm 정도 붙여 자릅니다. 
아티초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적정 분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무가온 재배: 4~6개 분지수를 유지할 경우 800kg/10a 이상 수확 가능
• 노지재배: 4~5개 분지수 유지 시 600kg/10a 이상 수확 가능

아티초크는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4~5년간 수확한 후에는 다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꽃봉오리 착생이 나빠지고 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병해충 관리

아티초크 재배 시 다양한 해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해충으로는 총채벌레류, 진딧물종류, 노린재류, 딱정벌레류, 메뚜기류, 나방류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진딧물과 나방류 해충은 수확물인 화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방제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이상 우리나라에서의 아티초크 재배현황과 재배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재배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을 고려한 적절한 재배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생산량이 아직 미미한 만큼, 아티초크 재배는 새로운 틈새시장으로서의 가능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티초크는 기능성 성분과 경제적 가치를 모두 갖춘 작물로, 국내 재배 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가공 기술 개발을 통해 신농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노지 재배 가능 지역 확대와 고부가가치 가공품 생산 체계 구축이 향후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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