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강원도 해발 800미터 산지, 구담산방 근처에서 만났다. 커다란 몸집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저게 뭐지?' 큰 잎과 눈부시게 흰 꽃, 처음 보는 식물, 꽃은 지고 있었지만 기품 있고 아름다웠다. 돌아와 찾아보니 연영초, 연령초라는 식물이었다. 비슷한 것으로 큰연영초(큰연령초)가 있어, 차이점 또한 찾아보았다.
✅목차 연영초 연령초(延齡草) 연영초 연령초의 생태 연영초 연령초의 활용과 효능 번식 및 재배법 연영초(연령초)와 큰연영초(큰연령초)의 차이점 구별법 마치며 |
연영초 연령초(延齡草)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Trillium kamtschaticum
영문명 : Wake-robin.
분포 : 한국(북부),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 일본, 캄차카
자생지 : 숲 속, 산지 계곡
크기 : 높이 20∼40cm, 잎의 길이와 나비 7∼17cm, 꽃밥 길이 10∼15mm, 장과 지름 15mm
개화시기 : 5~6월. 흰색
결실기 : 6~7월(장과. 난상 구형)
한약명 : 우아칠(芋兒七)
성분 : trillin, trillarin, diosgenin, cyasterone, ecdysterone 등
꽃말 : 그윽한 마음
연영초(연령초)는 약으로 썼을 때 '수명을 연장하는 풀'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편 연영초는 영문명으로 Birthroot라고도 하는데, 이는 '임산부의 출산을 돕는다'는 뜻이 있다.
연영초의 속명 ‘Trillium’은 3을 뜻하는 ‘treis’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는 줄기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세 장의 잎과, 그 위 한가운데 다소곳하게 피어나는 꽃의 꽃받침과 꽃잎이 모두 3장인 것과 관련이 있다. ‘Trillium’은 3을 뜻하는 ‘Tri’와 백합을 뜻하는 ‘Lilium’의 합성어다.
연영초 연령초의 생태
연영초(연령초. 延齡草)는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20~30㎝로 자란다. 자생지는 경북(울릉도), 강원, 경기 이북의 산지, 습도가 높은 개울가 반음지 혹은 음지의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
굵고 짧은 뿌리줄기에서 원주상의 대가 올라온다. 줄기는 1~3개로 높이 20∼40cm.
잎
줄기 끝에 잎자루가 없는 3개의 잎이 돌려난다. 잎은 넓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와 나비가 7∼17cm,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5개의 잎맥이 있다.
꽃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핀다. 돌려난 잎 중앙에서 꽃대가 나와 그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잎의 길이는 2.5∼4.5cm이며 꽃잎과 꽃받침조각이 각각 3개다. 수술은 6개로 꽃밥은 수술대보다 길고 길이 10∼15mm의 선형 모양이다.
열매
열매는 장과(漿果)로 둥글고 지름 15mm 정도의 크기이다.
연영초 연령초의 활용과 효능
활용
연영초는 관상용으로 쓰이며 약용으로도 쓰인다.
약용
중국에서는 큰연영초를 연영초라 하고, 뿌리줄기를 말려서 연영초근이라 한다고 한다. 이는 위장약·수렴제·자극·통경 및 거담제로 쓴다.
연영초에는 거풍 지혈, 서간, 활혈, 지혈작용이 있으며 위장약 등에 다른 약초와 함께 쓴다. 고혈압, 현훈, 두통, 타박상, 요통, 외상출혈 등을 치료하는데도 사용하는데, 그러나 독성분이 있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번식 및 재배법
연영초의 번식과 재배는 쉽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8월경에 종자를 받아 바로 뿌리거나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한 후, 이른 봄에 뿌리면 된다. 저장 종자의 발아율은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재배 또한 까다롭다.
연영초(연령초)와 큰연영초(큰연령초)의 차이점 구별법
연영초(연령초)와 큰연영초(큰연령초)를 언뜻 구별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주요 차이점 구별법을 살펴본다.
연영초(연령초) | 큰연영초(큰연령초) | |
자생지 | 강원, 경기 북부의 내륙 | 울릉도 |
꽃잎 폭 | 큰연영초보다 넓은 편이다 | 연영초보다 좁은 편이다 |
꽃밥 | 꽃밥이 수술대보다 길다 | 꽃밥과 수술대 길이가 비슷하다 |
자방(씨방) | 연한 녹색 | 검은색 |
마치며
연영초와 큰연영초의 주요 차이점 구별법이 일단 자생지가 다르다는 것. 즉 연영초는 내륙지방인 반면 큰연영초는 울릉도에만 자생한다는 것. 그리고 자방(씨방)이 연영초는 연한 녹색인 반면, 큰연영초는 검은색이라는 점. 그렇다면 내가 강원도 숲 속에서 만난 연영초는 그냥 연영초, 연령초였던 것이다.
이렇다 할 식물들이 눈에 띄지 않던 소나무, 잡목 숲에서 발견했던 연영초, 멀리서도 눈에 띄어 궁금증을 자아냈던 식물.... 이렇게 또 하나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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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두산백과 | 야생화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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