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맘때면 보관하던 양파가 귀신같이 봄을 알고 싹을 낸다. 새내기 주부시절, 그런 양파를 보면 가차 없이 버렸었다. 왜냐하면 통통하던 양파알이 짓물러지고 거무튀튀 변해가는 걸 보면 상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파싹, 양파잎, 싹 난 양파 먹어도 된다. 그리고 양파는 양파만의 보관법이 있다. 이참에 알아두자.
✅목차 양파싹, 먹어도 된다 ▶양파싹의 맛과 식감 양파싹 효능 양파 보관법 |
양파싹, 먹어도 된다
양파싹은 감자싹과 달리 먹어도 된다. 감자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조금만 먹어도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지만(싹을 완전히 제거하고 사용하면 무방) 양파싹은 그런 독소가 없다. 다만 양파에 비해 맛은 약하다.
물론 너무 물러졌거나 썩어 들어가는 것은 먹으면 안 된다. 알뿌리가 썩어가는 것은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가차 없이 도려내고 살릴 부분은 살리되, 속심까지 번졌다 싶으면 버리는 게 낫다.
양파싹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 수경재배로 컵에 꽂아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싹을 먹기 위함 보다는 이른 봄, 싹의 생명력을 즐기기 위해서였는데, 이제는 그 싹(잎)을 베어 요리에 사용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베란다에 두었던 양파가 방치 끝에 긴 싹을 내고 있다면 적어도 그 싹은 먹어도 된다. (알뿌리는 상태보고 결정)
▶양파싹의 맛과 식감
양파싹의 맛과 식감은 대파나 파 보다는 식감이 살아있는 편이다. 볶음 등에 넣었을 경우, 쉬 뭉개지지 않고 파릇한 비주얼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 또한 좋다. 싹 부분의 양파맛은 약하다 해도.
양파싹 효능
양파싹에 어떤 특별한 효능이 있을까 싶어 검색하다가, 네이버 블로그 중에 식재료의 싹을 키워 먹는(수경재배) 블로거 글을 만났다. 그는 쪽파, 양파 모두 싹을 내서 그 싹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그에 따르면 양파싹은 다음과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으나, 콩과 콩나물의 성분과 효능이 다르듯 양파와 양파싹의 효능이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이러다 설마 양파싹 수경재배 열풍이 부는 건 아니겠지? ㅎ)
▶양파싹 효능에 대한 '밥봄'님 글 모셔오기 / 바로가기
1. 항암효과: 알리신 성분함유_암세포 성장억제효과
2. 노화예방: 퀘세틴_항산화 작용으로 콜레스테롤 저하•세포의 노화방지 효과
3. 고혈압 예방: 퀘르세틴_지방•콜레스테롤의 혈관축적 억제로 고혈압 예방에 도움
4. 세포 보호: 퀘르세틴_세포염증 및 상처회복효과
5. 당뇨질환 예방 및 치료: 인슐린 분비량 증가 효과
6. 성인병 예방: 팩틴_콜레스테롤 분해작용
양파 보관법
아무리 양파싹을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그래도 양파싹은 양파보관의 실패결과이다. 뭐니 뭐니 해도 알싸한 양파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양파 보관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파 보관법 알아본다.
양파는 상온에 보관한다(냉장고보관은 가급적 NO!)
양파를 냉장실 야채칸에 보관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빨리 물러지는지! 이유는 양파를 냉장실에 보관할 경우 양파가 주위의 수분을 흡수해 물러지는 것이다. 다만, 양파를 손질해, 즉 겉껍질을 벗기고 수염뿌리를 자르고 보관한다면 생장점을 차단하기 때문에 냉장실보관도 괜찮다.
그런데 양파를 냉장실에 보관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바로 얼기도 한다는 것! 이는 양파의 최적 보관온도가 7도에서 12도 사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냉장실 온도는 그보다 낫으니 양파 표면이 얼어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정 냉장실에 보관하고자 한다면 신문지로 싼 후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는 게 좋다.
상온에 보관하되 햇빛과 수분을 피한다.
양파를 오래 보관하려면 냉장고 보다는 상온이 좋다. 다만 햇빛과 수분을 피해야 한다. 갓 수확한 햇양파의 경우는 얼마든지 그냥 놔두어도 싹이 나지 않지만, 이른 봄 묵은 양파의 경우 봄과 함께 가차 없이 싹을 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베란다 등에 양파를 보관하되, 종이 박스 등에 넣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잘 보관한다 해도, 이른 봄 올라오는 생명의 싹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러니 일찌감치 다듬어 냉장보관하거나, 아니면 싹요리를 즐기거나, 소량 구매하거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치며
이른 봄, 양파를 베란다에 보관했다면 싹이 나기 쉽다. 그러므로 소량 구매가 답이지만, 우리 마트 문화는 대량판매시스템이다. 더구나 이른 봄쯤 되면 재고 물량을 떨이하듯 비쌌던 양파값을 떨구며 할인세일하는데, 초보 주부는 이에 당하기 쉽다.
싼 값에 대량 구매하였다면 일단 잘 보관하고, 그래도 싹이 난다면(십중팔구 나지만) 그 싹을 요리에 활용하거나, 그보다 앞서 양파를 손질해 냉장보관하는 등 대책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은 양파싹, 먹어도 될까? 양파보관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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