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함양, 지리산 가는 길 오도재에서 병꽃나무꽃을 만났다. 차를 오도재 주차장 세우고 주변을 탐방하던 중, 한창 피어나고 있는 야생 병꽃나무 무리를 보았다. 무척 아름다웠다. 그 병꽃나무가 약성 또한 있다 하니, 오늘은 병꽃나무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병꽃나무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꼭두서니목 인동과 병꽃나무속의 낙엽관목으로 주로 산지 숲 속에서 자란다.
학명 : Weigela subsessilis L.H.Bailey
목 : 꼭두서니목(Rubiales)
과 : 인동과(Caprifoliaceae)
속 : 병꽃나무속(Weigela)
원산지 : 한국 특산으로 국외반출 승인대상종이다.
분포지 : 한국
자생지 : 산지
생약명 : 고려양로(高麗楊櫨)
이명 : 팟꽃나무
크기 : 높이 2~3m
꽃말 : 전설
✅ 참고 : 병꽃나무속 1. 병꽃나무(Weigela)의 속명은 독일 북부 Greifswald의 Christian Ehrenfried Von Weigela(1748∼1831) 교수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2. 병꽃나무는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에 의해 신종으로 발표되었고, 후에 베일리(L. H. Bailey)에 의해 병꽃나무속으로 재조합되었다. |
병꽃나무 생태
서식지
산 700~800m 고지의 그늘진 너덜바위 지역이나 개울가, 묵은 논에 서식한다. 주로 낮은 곳 개울가에서 볼 수 있다.
전체
인동과의 넓은잎 작은 키나무로 줄기가 뭉쳐 올라와 키 2~3m 정도로 자란다. 꽃이 필 무렵이면 줄기와 가지가 한쪽으로 쏟아질 듯 굽어져 전체가 둥그스름해진다. 죽은 나무가 비를 맞으면 잘 쓰러진다. 수피는 연한 회색이다.
줄기
나무껍질은 회백색 또는 흑갈색이고 얼룩무늬가 있다. 어린 나무는 회색빛 도는 갈색을 띠며 껍질눈이 많아 울퉁불퉁하다. 묵을수록 짙은 회갈색이 되며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햇가지는 녹색을 띠다가 점차 붉은 갈색이 된다. 껍질눈이 있다.
잎
길이 1~7㎝ 정도의 잎이 가지에 마주난다.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거의 없으며 양면에 털이 있다. 가을에 노란색으로 물든다.
꽃
꽃은 암수한몸 양성화로 5월에 병 모양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달리는데, 처음엔 노란 녹색이었다가 점차 붉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길이 3~4㎝ 정도의 꽃이 1~2송이씩 달리며 꽃자루에 잔털이 있다.
암술은 1개, 수술은 5개. 꽃부리는 긴 종 모양으로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꽃받침잎 또한 5갈래로 깊이 갈라지며 연한 녹색을 띤다.
열매
9월에 바나나처럼 길고 굽어진 길이 1~1.5㎝ 정도의 긴 통 모양 열매가 붉은 갈색으로 여문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원추형 원뿔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잔털이 있는데, 성숙하면 2개로 갈라지고 날개 달린 씨앗이 나와 바람에 날려 간다.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기타
병꽃나무는 5개의 꽃받침조각이 같은 크기의 선형으로 깊게 갈리는 점, 꽃이 개화 초기에는 노란색이었다가 후에 빨간색으로 변하는 점, 종자에 3개의 좁은 날개가 있는 점, 잎몸 뒷면의 주맥상에 흰털이 밀생하지 않고 산생하는 점 등에서 속 내의 다른 분류군들과 구별된다.
산지의 중턱 이하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원산지는 한국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전역에 분포하며 내음성과 내한성이 강하고 내염성, 내공해성도 강해 어디서든 잘 자라는 편이다.
처음부터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붉은병꽃나무라 하며, 꽃이 흰색으로 피는 것을 흰병꽃나무라 한다. 잎에 융모(絨毛)가 있고 꽃가지와 잎자루 그리고 어린 가지에 퍼진 털이 있는 것을 흰털병꽃(var. mollis)이라고 한다.
병꽃나무 활용 및 효능
병꽃나무의 활용
병꽃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나무로 꽃 모양이 병 모양을 닮았다 하여 '병꽃나무'라고 불린다.
목재는 화력이 좋아 숯으로 많이 쓰였다. 음지식물이라 그늘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강해 숲 그늘이나 계곡 부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또 소금기가 강한 해안가에서도 볼 수 있어 정원ㆍ조경용으로 이용된다.
특히 봄꽃들의 잔치 끝날 무렵인 5월에 병꽃나무는 꽃이 피고, 개화기간도 20~30일 정도로 길어,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심기도 한다.
병꽃나무는 동아시아와 북미에 약 15종이 분포한다. 한국에는 5종 2변종이 자생하고 있고, 외국으로부터 신품종들이 도입되어 재배되고 있다. 최근 선진국 원예가들에 의한 병꽃나무의 품종 육성이 활발해 매년 다양한 색상과 잎에 무늬가 있는 새로운 품종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품종 이상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병꽃나무 약성 및 효능
병꽃나무는 민간요법에서 꽃, 잎, 열매를 모두 사용해 왔다.
꽃
병꽃나무의 꽃은 고려양로(高麗楊櫨)라 하여 산후통이나 타박상, 두드러기, 가려움증, 골절 등에 써왔다. 말리거나 생것으로 쓰는데, 말려 쓸 때는 봄에 채취하여 반 그늘에서 말린다.
잎
잎은 소화불량이나 간의 염증, 황달에 민간요법으로 활용해 왔다. 간염으로 황달이 온 데, 소화 안 되는 데, 식중독에 생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열매
열매는 이뇨효과가 있어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급·만성 신장염 등에 좋고 부종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1일 약 3~10g을 물 300cc에 넣고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복용한다.
채취는 잎은 꽃이 개화 중에 하는 것이 좋고, 열매는 9~10월 중에 채취해서 말리면 좋다.
병꽃나무 캘러스 피부염 '효능'
병꽃나무의 약성, 효능을 찾아보다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가져온다.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 병꽃나무에서 항산화 효능이 있고 피부염을 개선시킬 수 있는 '캘러스' 추출물 기능성 소재를 발굴했다고 하는 2021년 9월 9일 자 기사이다.
기사에 따르면 '캘러스(callus)'는 식물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말하는 것으로, 연구원은 식물 조직 배양법을 통해 병꽃나무 캘러스 추출물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추출물이 항산화를 비롯한 아토피, 여드름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마치며
그동안 산에서 병꽃나무를 만나면 '꽃이 아름답다' '독특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온통 신록으로 바뀐 계절이라 반갑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병꽃나무, 알고 보니 약성도 있고 조경가치도 높다.
개화기간이 길고 내한성 내공해성 모두 높으니 조경수로 좋아 보인다. 약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하니 이 또한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토종 병꽃나무가 날로 멋지게 변신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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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두산백과 | 국립중앙과학관 | 약초도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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