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나물인가 약초인가 독초인가 | 서양민들레의 독성

산야초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다. 알고 먹으면 나물이 되고 약초가 되지만, 모르고 먹으면 독초가 될 수도 있는 산야초. 먼저 민들레에 대해 알아본다. 민들레 종류와 함께, 나물과 약초로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서양민들레의 독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민들레

 

민들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전 세계에 2,000여 종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흰민들레(T. coreanum), 서양민들레(T. officinale), 민들레(T. platycarpum), 산민들레(T. ohwianum), 좀민들레(T. hallaisanense) 등 5종이 알려져 있다.

 

학명

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 Nakai)

서양민들레(Taraxacum officinale Weber)

민들레(T. platycarpum Dahlst.)

산민들레(T. ohwianum Kitam.)

좀민들레(T. hallaisanense Nakai)

 

생태

꽃은 통꽃으로 수십에서 수백 개의 꽃이 모여 한 송이를 이룬다. 민들레 한송이를 이루는 작은 꽃들을 두상화라고 하는데 두상화는 꽃잎·암술·수술·깃털(관모) 그리고 씨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양민들레는 총포가 꽃이 피었을 때 뒤로 젖혀지는 반면, 민들레와 산민들레 등 국내 자생종은 총포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주요한 차이가 있다.
종자는 낙하산 기능을 하는 깃털(관모)이 있다.

 

 

민들레 종류

 

국화과의 민들레속 식물은 우리나라에 귀화식물 2종을 포함하여 모두 9종류가 분포한다. 독성과 관련하여 연구 보고된 자료가 부족하나, 서양민들레의 경우 독성이 보고되어 있다. 다른 민들레도 근연종으로서 같은 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민들레속(Taraxacum) 식물의 생김새와 차이점(출처:국립수목원)

 

흰민들레

 

잎은 길이 7∼25cm, 너비 1.4∼6cm이다. 꽃은 4∼6월에 피며 7∼8월에 결실한다. 화경(花莖)의 길이는 꽃이 필 때 잎의 길이와 같거나 약간 길다.

 

흰민들레꽃

두화는 지름 4cm로 흰색이며 총포(總苞)는 담녹색으로 길이 16∼19mm이다. 수과(瘦果)는 장타원형, 갈색으로 길이 4mm, 관모(冠毛)는 길이 7∼10mm이다. 한국·중국·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서식지는 평난지의 양지바른 밭, 논둑, 주택지 주변 등이다.

 

 

서양민들레

 

 

서양민들레꽃

 

잎은 길이 7∼25cm, 폭 1.5∼6cm로 기부는 잎자루를 따라 좁아진다.
꽃은 3∼9월에 피고 두화(頭花)는 양성(兩性)이며 150∼200개의 설성화로 구성된다. 꽃은 황색으로 지름이 2∼5cm 정도이다. 수과(瘦果)는 회갈색 또는 갈색이며 편평한 방추형으로 길이 2∼4mm, 위쪽에 작은 가시가 있다.

유럽이 원산이며 북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의 한대지역에서 열대지역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처에 분포되어 있다. 도로 주변, 밭둑, 잔디밭 등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종류이다.

 

산민들레

잎새는 기부가 좁아져서 잎자루로 흐르며 길이 9∼20cm, 너비 2∼5cm이지만 간혹 길이 36cm, 너비 7cm에 이르는 것도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화경(花莖)은 모두 뿌리에서 나온다. 수과(瘦果)는 갈색이며 긴 타원형이고 길이 3∼3.5mm로 줄이 많고 부리 모양의 돌기는 길이 8∼11mm이다.

민들레 성분과 효능

 

민들레 성분

민들레의 주성분은 이눌린(inulin), 팔미틴산(palmitic acid), 리놀산(linolic acid), 지방산 등이며 뿌리 부분에 타락세롤(taraxerol), 타락사스테롤(taraxasterol), 사이토스테롤(sitosterol), 스티그마스테롤(stigmasterol), 비타민B2 등이 함유되어 있다. 여러 가지 성분 중 사이토스테롤(sitosterol)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저지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민들레 효능 & 약성

민들레는 이뇨, 하혈, 건위, 최유, 유방염, 여주창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약재로 쓸 때 민들레의 한약명은 포공영(蒲公英), 포공초(蒲公草), 지정(地丁), 금잠초(金簪草) 등 다양하게 불린다. 동의보감에는 포공령이라 하여 부인의 유종을 치료하고, 열독을 없애주며, 체기를 내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했으며, 종핵을 없애고 유방암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바른다고 하였다.

 

민들레 식용법

민들레는 잎을 채취할 때 하얀 유액이 나오며 쓴맛이 나는데 이 쓴맛이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쓴맛은 데쳐서 찬물에 우려내면 식용하기에 문제가 없으며, 어린순과 뿌리는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 나물로 이용할 수 있다.

 

민들레 요리법

 

우리나라에서는 무침, 튀김, 데침 요리 등으로 이용하여 왔으며, 프랑스에서는 샐러드용으로 이용하였다. 봄철에 어린잎을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간을 하여 먹으면 빈혈에 좋으며 정력 증진에도 좋다고 한다.

뿌리는 캐서 잘 건조시킨 뒤 볶아서 끓이면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잘 말린 뿌리를 볶아 끓는 물에 우려내면 기호성 좋은 음료가 된다.

또한 전초를 소주에 담가 한 달 정도 우리면 좋은 약술이 된다. 최근에는 민들레의 우수한 약리작용과 기능성이 널리 홍보되어 각종 김치나 건강차, 즙 등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서양 민들레의 독성

 

한편 국립수목원 자료에 의하면 서양민들레의 경우, 독성에 대해 보고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서양민들레

국화과 민들레속의 여러해살이풀

 

 

서양민들레(자료출처:국립수목원)

 

학명 : Taraxacum officinale F.H.Wigg.

크기 : 높이 15~30cm

잎 : 잎이 지면에서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타원형이고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밑을 향해 우상으로 갈라지거나 밋밋하다.

꽃 :3~10(11) 월에 피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노란 꽃이 위를 향해 달린다. 외포편은 뒤로 꺾여 젖혀지며 내포편은 곧추선다.

열매 :수과, 갈색의 편평한 방추형이고 짧은 돌기가 세로로 나 있고 관모는 백색이다.

뿌리 :직근성의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간다.

분포 : 유럽 원산의 외래식물이나, 현재 전국에 분포

 

 

서양민들레의 독성

 

 

독성부위

전초가 유독하며, 특히 뿌리의 독성이 강하다.

 

독성물질

콜린(choline), 쿠마린(coumarin), 니코틴산(니아신)(nicotinic acid(niacin), 타락사스테롤(taraxasterol), 타락솔(taraxol ), 세스퀴테르펜( sesquiterpene), 베타아미린(β-amyrin) 등

 

▼독성물질에 관해서는 아래글 참고

독성식물과 독성물질

 

중독증상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 천식을 유발한다. 다량 섭취 시에는 소화기계의 증상도 같이 나타나며, 주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계통 : 발진, 접촉성 피부염(소양감, 홍반, 부종 등), 알레르기피부염, 결막염

•호흡계통 : 천식, 호흡기관 자극

•소화계통 : 간세포 손상, 구역질, 복통, 설사, 완화작용 촉진 등

•기타 : 항응고제, 아스피린, NSAID(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함께 복용하면 출혈

 

중독사례

•동물중독 실험(쥐와 실험쥐) 결과 서양민들레 추출물을 투약했을 때, 두 집단의 체중이 감소

•방목하던 말 중에서 서양민들레를 대량으로 섭취한 개체들이 다리를 저는 것이 관찰

•동물실험에서 민들레 추출물을 투약한 쥐와 토끼에게 아급성 시험 결과 소변에 소량의 원주(管型)가 나타났고, 세뇨관(콩팥요세관) 세포에 탁종이 관찰

•동물실험에서 민들레 추출물을 투약한 쥐와 토끼에게 간세포에 경도의 손상이 관찰

 

경고

잠재적인 간독성 효과 때문에, 1954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의해 식품 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쿠마린을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마치며

 

민들레 효능이 알려지면서 민들레를 나물로, 약초로, 많이 찾는데 한편 독성 또한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약성과 독성은 종이의 앞뒷면 같은 것. 잘 알고 섭취할 일이다.

 

▼잡초의 쓸모 : 잡초냐 약초냐

잡초의 쓸모 : 잡초냐 vs. 약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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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국립수목원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