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화살나무의 새로운 면을 보았다. 4월 말, 5월 초 현재, 화살나무의 '꽃!'을 본 것이다.
그동안 숱해 화살나무를 보았으면서도 꽃을 본 기억이 없다. 아니 꽃이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만큼 화살나무는 '화살' 같은 줄기가 인상적이었고, 또 가을날 단풍 드는 이파리의 붉은빛이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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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꽃 포토
화살나무는 보통 쥐똥나무처럼 공원이나 가로변 울타리목으로 많이 심는다. 물론 그 자체로 정원수로 심는 경우도 있다. 줄기에 날개가 달려 있어 한 번 이름을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또한 가을에 이파리가 붉게 단풍 드는 게, 그 투명함이 압권이다. 그럴 때 화살나무 잎은 꽃처럼 아름답다.
그런데 진짜 꽃은 정작 이번에 처음 보았다. 산책길에 언뜻 꽃을 본 기억이 나서, 날씨 좋은 날 유심히 화살나무를 살피면서 다녔다. 그런데 산비탈 쪽에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상태의 화살나무가 제멋대로 자라 있고, 마침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달고 있었다. 폰사진이었지만 원 없이 꽃을 담았다.(by 갤럭시 s24 울트라)
▲화살나무는 아주 작은 꽃이 커다란 이파리들 사이에 숨어 있다. 꽃은 그 조차 수줍다는 듯 녹색에 가까운 노란색을 띠고 있다.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오랜 세월 화살나무를 봐 왔으면서도 이제야 꽃을 본 이유가 있었다.
▲마치 꽃과 이파리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 하다. 꽃도 이파리를 닮겠다는 듯, 꽃 같은 것은 소용이 없다는 듯. 꽃은 가만히 붙어 있다.
▲야생상태의 화살나무는 이토록이나 많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너도나도 화려한 꽃을 앞세워 봄을 장식하는 다른 조경수들과는 달리, 화살나무는 꽃들의 잔치가 한 풀 꺾인 4월 말 5월 초, 푸른 나뭇잎 사이로 작은 꽃망울들을 슬쩍 얹었다 내릴 뿐.
화살나무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노박덩굴과(Celastraceae) 화살나무속(Euonymus)의 낙엽활엽관목으로, 전국 표고 1,700m 이하 산지에서 자란다.
학명 : Euonymus alatus (THUNB.) SIEB.
영어명 : Winged spindle
원산지 : 한국
분포 : 한국, 일본, 사할린, 중국, 만주, 우수리
자생지 : 산야
크기 : 높이 3m
개화시기 : 5월~6월
수확시기 : 10월
꽃말 : 위험한 장난, 냉정
화살나무 생태 및 특징
줄기
수고 3m 에 달하며 많은 줄기가 나와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수피는 회색 또는 회갈색으로 가지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2~4줄이 생겨난다.
잎
잎은 마주나기로 달리며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털이 없다.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회록색을 띠고 있다. 잎자루는 매우 짧다. 잎은 가을에 붉게 단풍 든다.
꽃
꽃은 5월에 피며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며 황록색의 꽃이 2~3개가 모여 달린다. 꽃잎과 꽃받침조각, 수술은 각각 4개, 씨방은 1∼2실이다.
열매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헛씨껍질이 벌어져 주홍색 종자가 나온다.
화살나무 활용 및 효능
약용
화살나무는 예로부터 귀신 쫓는 나무라고 해서 귀전우(鬼箭羽) 혹은 신전목(神箭木)으로도 불렸다.
가지의 날개를 귀전우(鬼剪羽)라고 하는데, 귀전우라는 이름 때문인지 민간에서는 귀신을 쫓는 정신병 치료나, 암과 같은 중한 병을 물리치는 등의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화살나무는 항산화 및 암세포 억제 효능이 높다고 한다. 한방에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로 많이 사용하며 동맥경화나 각종 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보대회나무로 기록되어 있는데, “성질은 차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 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사기나 헛것에 들린 것, 가위눌리는 것을 낫게 하며 배 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산후어혈로 아픈 것을 멎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코르크 날개는 태워서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앤다”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 외, 화살나무에 함유된 다량의 싱아초산나트륨은 혈당을 낮추고 체내 인슐린 분비를 늘려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
화살나무는 차가운 성질 때문에 열기를 제거하여 항균작용을 하며, 염증을 억제하고 독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이는 각종 피부병을 치료하는 효과적이다. 여드름이나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증상을 완화시킨다.
여성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자궁출혈, 월경불순, 대하증, 산후 후유증, 갱년기 여성 호르몬 불균형에 효과가 있다.
또한 화살나무는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우울증 치료에도 쓰인다. 불면증, 정신질환 등이 있는 사람이 꾸준하게 화살나무를 달여 마시면 좋은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열매는 당뇨와 동맥경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용
어린 잎은 '홑잎나물'이라 하여 나물로 식용한다. 양념해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는다.
정원수
화살나무는 부채모양의 수형과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관상수로도 많이 이용된다.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단풍나무, 은방울꽃나무(진달래과)와 함께 화살나무를 3대 단풍나무로 친다고 한다.
번식 및 재배 관리
번식
번식은 종자 파종과 삽목으로 번식할 수 있는데, 주로 삽목 번식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파종은 가을에 채종하여 저온 저장 후 다음 해 파종한다. 삽목(꺾꽂이)의 경우는 휴면지(저온에 적응하여 딱딱해진 가지. 월동이 가능하거나 월동을 겪은 가지)나 초여름에 반숙지(조직이 미처 딱딱해지지 않은 어린 가지)를 사용하면 발근율이 높다. 삽목은 봄에 싹이 트기 전에 전년지를 한 뼘 정도 길이로 잘라 반 정도 묻히게 꽂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발근제를 묻힐 경우 뿌리 활착이 잘된다.
재배관리
화살나무는 내건성과 내한성 등에 강해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내건성 식물이라 건조에도 강하다.
토양도 크게 가리지 않는다. 실내보다는 실외, 정원 소재로 사용하며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해가 바로 내리쬐는 곳보다 반그늘이 좋다. 가을에 붉은 단풍이 포인트라 관람로 주변 울타리로 식재하면 좋다
마치며
생전 처음 화살나무 꽃을 알현한 기쁨에 화살나무에 대해 이모저모 알아보았다. 모양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약성 또한 다양하며 정원수로도 으뜸인 화살나무. 어린잎은 또 '홑잎나물'이라 하여 계절별미라 하니 그 맛 또한 궁금하다. 더불어 올 가을엔 화살나무 단풍, 붉은 열매 또한 더욱 기다려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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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두산백과 | 국립중앙과학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제주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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