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면 앞다투어 피는 꽃 가운데 유독 반가운 꽃이 있다. 바로 조팝나무꽃이다. 시골 산천, 자연 속에서 만났던 추억 어린 꽃이어서일까? 개나리, 목련, 라일락 등 식재된 꽃나무 보다 더 반갑게 다가오는 것은?
꽃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 같다 하여 조팝나무다. 조팝나무는 이어 피어 날 5월의 꽃 이팝나무꽃과 한 쌍을 이룬다. 왜냐하면 이팝나무는 이밥, 즉 쌀밥을 달고 있는 꽃이기 때문이다 ^^
어찌 되었든 4월의 봄, 하얀 꽃송이를 소담스레 달고 늘씬하게 휘어지는 조팝나무의 긴 가지를 보노라면 즐겁다. 조팝나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 조팝나무 조팝나무 생태 ▶[중국] 조팝나무 - 수선국에 얽힌 이야기 조팝나무 종류 조팝나무의 활용 조경가치 식용 약용가치 조팝나무 키우기 마치며 |
조팝나무
조팝나무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이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지만 어린순은 식용하기도 하고, 한방에서는 그 뿌리를 약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 종류가 많다.
학명 : Spiraea prunifolia Siebold & Zucc. f. simpliciflora Nakai
영어명 : Bridal wreath
분포지역 : 한국, 타이완, 중국 중부
자생지 : 산과 들. 양지바른 산기슭, 논둑이나 밭둑, 숲 가장자리, 볕이 잘 드는 돌밭 등
크기 : 높이 1.5 - 2m
개화시기 : 4월 - 5월
꽃말 : 헛수고, 하찮은 일, 노련함
이명 : 조밥나무, 수절국, 조팝, 싸리나물(강원 홍천)
한약명 : 소엽화(笑靨花)
생약명 : 목상산(木常山)
조팝나무 생태
예전엔 산과 들 여기저기, 주로 산기슭이나 논둑, 밭둑, 길가에서 조팝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요즘엔 조경수로 많이 심어 공원길이나 인도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줄기
높이 2m까지 자라며 줄기는 여러 개 모여 나와 큰 포기를 형성하며, 어느 정도 자라면 휘는 성질이 있다.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회갈색이다.
잎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
꽃은 4 - 5월에 흰색으로 피고 4∼6개씩 촘촘하게 모여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잎도 5개, 꽃받침잎은 5개로 꽃받침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안쪽에 털이 있다. 암술은 4 -5 개로 수술보다 짧다.
열매
씨방은 4∼5개다로 열매는 한쪽으로 터지는 골돌과다. 9월에 익는다. 열매는 골돌로서 털이 없고 매우 작으며 9월이면 익어 저절로 터진다.
꽃잎이 겹으로 되어 있는 것은 일본산이며 흔히 관상용으로 심는다.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한다. 해열, 수렴 효과가 있어 학질, 감모발열, 신경통, 인후종통(咽喉腫痛), 설사, 대하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쓰인다.
중국에서는 꼬리조팝나무를 수선국(繡線菊)이라 하며, 조팝나무의 기본종은 오얏잎수선국[李葉繡線菊]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이는 중국 고사에서 나온 이름으로 ‘수선’이라는 여인의 효성 깃든 이야기가 전해온다.
▶ [중국] 조팝나무 - 수선국에 얽힌 이야기 어느 마을에 수선이라는 효성이 지극한 처녀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적군의 포로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오길만을 기다리던 수선은,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몰래 적군에 들어가 감옥을 지키는 옥리가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감옥에서 죽은 뒤였다. 이에 수선은 슬픔을 가누지 못해 통곡하다 발각되는데, 그러나 수선의 갸륵한 효성에 감복하여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수선은 아버지 무덤 가에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나무는 하얀 꽃을 피웠는데, 사람들은 이를 수선국이라고 불렀다. |
조팝나무 종류
조팝나무 종류는 2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다양한 종류를 만나보지 못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조팝나무를 제외하고 진분홍색으로 피는 꼬리조팝나무 정도를 보았을까? 이참에 다양한 조팝나무 종류 알아본다. 일단 이름만 짚어본다.
조팝나무(Spiraea prunifolia Siebold & Zucc. f. simpliciflora Nakai)
가는잎조팝나무(S.thunbergii Sieb.)
갈기조팝나무(S. trichocarpa Nakai),
공조팝나무(Spiraea cantoniensis Lour.)
당조팝나무(Spiraea chinensis)
덤불조팝나무(S. miyabei Koidzumi),
꼬리조팝나무(S. salicifolia Linnaeus),
인가목조팝나무(S. chamaedryfolia Linnaeus var. ulmifolia),
산조팝나무(S. blumei G. Don),
참조팝나무(S. fritschiana Schneider),
좀조팝나무(Spiraea microgyna)
겹조팝나무(Spiraea prunifolia Sieb. et Zucc.)
일본조팝나무(Spiraea japonica)
긴잎산조팝나무(S. pseudocrenata Nakai),
아구장나무(S. pubescens Turezaninov),
초평조팝나무(S. pubescens Turezaninow var. leiocarpa Nakai),
긴잎조팝나무(S. media Schmidt),
떡조팝나무(S. chartacea Nakai),
둥근잎조팝나무(S. betulifolia Pall.),
▶ 마침 잘 정리된 사이트를 만났다. 조팝나무 종류를 꽃을 확인하면서 구분해 보자
조팝나무의 활용
조경가치
공간여유가 있다면 조팝나무는 울타리용으로도 좋다. 그 외 축대 같은 곳에 심어 놓으면 흰구름처럼 늘어진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만약 논두렁 밭두둑 돌무더기에 조팝나무가 자생하고 있다면 수형을 다듬어 살리는 것도 좋겠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바쁜 4월, 밭 일구다, 작물 심다 문득 허리 펴고 바라보는 조팝나무꽃무리, 낭만적이지 않은가?
그 외, 꽃잎이 겹으로 되어 있는 조팝나무는 일본산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식용 약용가치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4월 우리 산천엔 먹을 것이 지천인데 굳이 이 쬐그만한 조팝 순을 먹을까 싶다. 잎 또한 얇고 깔깔할 것 같은데... 먹어보지 않았으니 말은 말아야겠지만^^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한다고 한다. 조팝나무뿌리를 약재로 쓸 때 상산 혹은 촉칠근이라 하는데, 해열, 수렴 효능이 있어, 감기로 인한 열이나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맛은 쓰며 맵고 독이 있으나 학질을 낫게 하고 가래를 토하게 할 뿐 아니라 열이 심하게 오르내릴 때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일본 사신이 이 상산(조팝나무뿌리)을 궁중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조팝나무가 궁중에서도 쓰였던 한약재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북아메리카의 토착 인디언들은 말라리아에 걸리거나 구토할 때 또는 열이 많이 날 때 민간 치료 약으로 이 조팝나무뿌리나 줄기를 썼다고 한다.
최근에는 버드나무와 함께 조팝나무에서 해열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아스피린 원료를 추출하고 있다. 조팝나무 학명 일부분이 약 이름(아스피린)에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조팝나무 키우기
조팝나무는 내한성이 강해 노지월동이 가능하다. 생장 환경은 양지가 좋으며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물을 좋아하는 수종이기 때문에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는 것이 좋다.
조팝나무의 물 주기, 분갈이
물을 좋아하는 수종으로 물 주기를 게을리하면 잎이 잘 마르기 때문에, 흠뻑 자주 물을 주시는 것이 좋다.
분갈이 시에는 배수가 좋은 마사토와 부엽토를 섞은 것이 좋다.
번식 및 식재
조팝나무는 번식력이 좋은 편이며 꺾꽂이, 가지 묻기, 나눠 심기 등으로도 번식이 잘 된다.
옮겨심기는 초봄과 늦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 옮겨 심을 때는 구덩이를 40~50cm 너비로 60~80cm 깊이로 파고, 식물 간 간격을 60~80cm 정도 띄운다. 비료는 완전히 분해된 유기농 비료 또는 질소와 인 함량이 높은 비료를 사용한다.
가지치기
가지치기는 수목이 휴면상태에 있는 이른 봄과 늦가을(2월 중순 ~ 3월 초순, 10월 ~ 11월)에 한다. 가는 가지가 원가지일 경우에는 가지터기를 남겨야 하고, 굵은 가지가 원가지일 경우에는 가지터기를 남기지 않고 바짝 자른다.
마치며
4월, 지리산 자락 심심토에 가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조팝나무꽃 무더기를 만나게 된다. 온통 마른 천지를 불 밝히듯 밭두둑에 하얗게 피어있던 조팝나무꽃을 보면 왜 그리 반갑던지? 어디선가 구구구 산비둘기 소리 들리고... 묵밭을 정비하다 문득 고개 들어 바라보는 조팝나무꽃이 환하다. 목가적인 풍경을 잡아두고 싶어 조팝나무, 자세히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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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우리 생활 속의 나무 | 두산백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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